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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없는 이집트 석상 퍼즐, 무엇을 보고 맞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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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회화 퍼즐을 몇 개 풀고 이집트 미술로 넘어오면 대개 당황한다. 같은 조각 수인데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이유는 단순하다. 색이 없다.

색으로 나눌 수가 없다

조각 색깔별로 나누기는 회화에서 가장 잘 듣는 전략인데, 석회암이나 화강암을 깎은 조각상 앞에서는 힘을 못 쓴다. 화면 전체가 베이지, 회색, 옅은 갈색의 미묘한 변주라서 “이건 하늘 쪽, 저건 얼굴 쪽” 하는 구분이 서지 않는다.

이 사이트의 이집트 미술 39점을 300조각 격자로 잘라 칸마다 밝기가 얼마나 변하는지 재 보면, 중앙값으로 절반이 넘는 칸(약 57%)이 사실상 한 가지 밝기다. 유럽 회화 50점은 38% 안팎이다. 눈대중에 가까운 간이 측정이라 숫자보다는 방향을 믿는 게 맞다.

경찰 총관 멘투호테프이 그림을 퍼즐로 맞춰보기 → 쉬움은 약 5분

「경찰 총관 멘투호테프」를 열어 보면 무슨 말인지 금방 안다. 조각이 다 거의 같은 색으로 보인다. 쉬움은 4×6, 24조각 격자인데 맨 왼쪽과 맨 오른쪽 열, 합쳐 12조각에는 석상이 한 조각도 걸리지 않는다. 절반이 배경이다. 보통(6×9, 54조각)에서도 위쪽 두 줄은 가운데 두 칸만 빼면 전부 배경이다.

배경은 밝기로 줄을 세운다

그 배경도 완전한 단색은 아니다. 박물관 사진의 배경은 스튜디오 조명이 번진 면이어서 한쪽으로 서서히 밝아진다. 멘투호테프 사진은 맨 위가 어두운 청회색이고 아래로 갈수록 계속 밝아져, 맨 아래는 맨 위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위아래 변화가 좌우 변화보다 훨씬 커서 배경 조각은 밝기만 봐도 몇 번째 줄인지 대강 나온다. 어두운 것부터 늘어놓고 줄 수만큼 끊으면 된다. 6×9 격자라면 아홉 줄이다.

같은 줄에서도 왼쪽이 오른쪽보다 조금 밝아서 한두 줄쯤은 어긋난다. 밝기로는 대략의 줄만 잡고, 확정은 석상에 닿은 조각을 붙여 가며 한다.

돌과 배경이 만나는 선

석상과 배경의 경계선이 지나가는 조각은 두 면에 걸쳐 있어 단색이 아니다. 선의 기울기와 휘어진 정도가 그 자리의 지문이 된다. 선은 끊기지 않으니 이웃 조각의 윤곽도 같은 높이에서 이어져야 한다.

대비는 높이마다 다르다. 배경이 위에서 아래로 밝아지는 동안 석상의 밝기는 부위마다 제각각이어서, 멘투호테프는 팔 높이쯤에서 돌과 배경이 거의 같은 밝기가 되고 다리와 받침 높이에서는 돌이 배경보다 한참 어둡다. 쉬운 구간부터 잇는다. 다리와 받침의 경계 조각을 먼저 맞추고 위로 올라가는 식이다. 받침 블록의 모서리는 곡선투성이인 몸과 달리 수직과 수평의 직선이라 한눈에 알아본다.

센우스레트 1세 왕 좌상

「센우스레트 1세 왕 좌상」은 아예 흑백 사진이다. 돌에 색이 없는 데다 사진에도 색 정보가 없어서 빛이 번지는 정도만 남는다. 머리가 없어 위쪽 끝이 어깨에서 잘려 있고, 무릎과 정강이를 따라 길게 번지는 하이라이트가 가장 큰 단서다. 이 좌상이 왜 늘 정면을 보고 좌우 대칭인지는 왼발부터 내딛는 이집트 조각에서 따로 다뤘다.

윤곽마저 흐릿하면 새긴 선을 본다

공물을 받는 크눔호테프 소상

「공물을 받는 크눔호테프 소상」은 배경과 석상이 둘 다 갈회색이라 밝기도 색조도 거의 같다. 경계가 흐릿해 윤곽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 이럴 때 기댈 곳은 돌에 새긴 선이다. 가발의 가는 세로줄, 귀, 가슴에 얹은 손, 무릎 위를 가로지르는 작은 글자 띠가 있다.

글자 띠가 지나가는 조각은 쉬움에서 세 개 남짓이다. 개수는 적지만 글자 높이가 맞아야 하니 이웃 후보를 크게 줄여 준다. 멘투호테프의 그물 같은 가발 무늬나 발가락처럼 질감이 뚜렷한 부분도 같은 구실을 한다. 돌의 결이나 닳은 자국도 확대해 보면 조각마다 생각보다 다르다.

조각 수는 한 단계 낮춰서

회화에서 100조각이 편했다고 이집트 조각도 편하지는 않다. 난이도 고르는 법에서 말했듯 체감 난이도는 조각 수와 그림의 성격이 함께 정한다. 석상 사진은 단색에 가까운 칸이 절반 안팎이라 같은 조각 수에서도 한 단계쯤 어렵게 느껴진다. 회화에서 보통을 풀던 사람은 쉬움으로, 어려움을 풀던 사람은 보통으로 시작하면 알맞다.

세로로 긴 사진은 조각이 가늘다. 센우스레트 1세 좌상은 쉬움이 3×8, 24조각이고 보통이 4×10, 40조각이다. 보통을 골라도 표기된 48보다 적고, 가로 폭은 세 칸이나 네 칸뿐이다.

돌 하나를 이렇게 오래 볼 일은 없다

화면에서는 비슷한 크기로 보여도 소장 기록을 보면 멘투호테프는 높이 46cm, 무게 22kg의 화강섬록암이고 크눔호테프는 높이 19cm의 소상이다. 박물관이었다면 유리장 너머로 몇 초 보고 지나쳤을 물건들이다. 수천 년 전 누군가 돌을 깎아 만든 얼굴을 조각 하나하나 뜯어보며 오래 들여다보는 일은, 퍼즐이 아니면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자주 묻는 질문

이집트 조각상 퍼즐은 왜 어렵나요?

색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사이트의 이집트 미술 39점을 300조각 격자로 나눠 보면, 중앙값으로 칸의 약 57%가 사실상 한 가지 밝기입니다.

단색 배경 조각은 어떻게 맞추나요?

박물관 사진의 배경은 조명 때문에 한쪽으로 서서히 밝아집니다. 밝기로 대략적인 줄을 잡고, 석상에 닿은 조각을 붙여 가며 확정합니다.

이집트 미술 퍼즐은 몇 조각으로 시작하나요?

회화보다 한 단계 낮춰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회화에서 100조각이 편했어도 석상은 같은 조각 수에서 훨씬 오래 걸립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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