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에게 직소 퍼즐을 취미로 권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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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10분, 저녁 뉴스 전에 또 10분. 직소 퍼즐은 그렇게 조금씩 해도 되는 취미다. 오래전부터 나이와 상관없이 즐겨 왔고, 무슨 효능을 장담할 수는 없어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니어에게 잘 맞는다. 그 이유를 여기 퍼즐의 실제 기능에 맞춰 적어 본다.
원하는 만큼만, 원하는 속도로
정해진 시간도 규칙도 없다. 10분만 하고 멈춰도 진행 상황이 자동으로 저장돼서 다음에 그 자리에서 이어진다. 잘 안 풀리는 조각은 미뤄 두고 다른 데로 넘어가도 괜찮다.
이어 하기는 조각을 옮길 때마다 저장되고, 그때까지 걸린 시간도 함께 남는다. 저장되는 곳은 그 기기의 브라우저뿐이다. 거실 태블릿에서 하던 판을 안방 컴퓨터에서 이어받을 수는 없다.
쉬움에서 하던 판과 보통에서 하던 판은 따로 보관되고 기록도 따로 남는다. 그래서 같은 그림으로 한 단계씩 올려 가면 부담이 적다. 쉬움으로 한 번 끝낸 「야간 학교」를 보통(7×8, 56조각)으로 다시 열면, 어느 구석이 어두운지 이미 알고 시작하게 된다.
화면에 계속 떠 있는 시계가 신경 쓰일 수도 있다. 시계는 첫 조각을 만진 순간부터 돌고, 다른 탭으로 옮기면 멈춘다. 화면을 띄워 둔 채 자리를 뜰 때는 일시정지를 누르면 그림이 가려지면서 시계도 선다. 기록을 겨룰 생각이 없다면 그냥 안 보면 그만이다. 실수로 다시 섞기를 눌러도, 맞춰 둔 부분이 있으면 그게 사라진다는 확인창이 먼저 뜬다.
하루 일과에 작은 매듭 하나를 두고 싶다면 오늘의 퍼즐이 있다. 하루 한 점이 정해져 있어 고르는 수고가 없고, 연달아 완성한 날수가 숫자로 쌓인다. 하루쯤 걸러도 아무 일 없는 취미다. 숫자가 끊기면 처음부터 다시 쌓는다.
화면이 불편하면 종이로
작은 화면에서 조각을 손끝으로 다루기가 불편하다면 프린터블 버전을 큼직하게 인쇄해 종이로 오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 조각을 손에 쥐고 맞추는 감각은 화면과 또 다르다.
종이로 넘어가기 전에 화면에서 조절해 볼 것도 있다. 조각 수가 적을수록 조각이 크게 보이니 쉬움(약 24조각)이 가장 다루기 편하다. 조각이 작아 보이면 + 버튼으로 확대하고, 확대한 다음에는 빈 곳을 끌어 화면을 옮긴다. 마우스나 터치패드가 힘들면 Tab으로 퍼즐판을 고르고 Space로 조각을 집은 뒤 방향키로 옮길 수 있다. 이 방법은 키보드 조작 안내에 따로 적어 두었다. 오래 앉아 있게 되니 화면 높이와 조명도 한 번 살펴보면 좋은데, 그 얘기는 오래 해도 안 피곤한 환경 만들기에 있다. 화면이 작은 터치 기기에서는 300조각 난이도를 아예 고를 수 없게 막아 두어서, 너무 작은 조각을 실수로 고를 일도 없다.
맞추는 동안 그림을 오래 보게 된다
차분한 실내를 그린 「야간 학교」나 인물의 표정에 눈이 가는 「자화상」을 맞추다 보면 저절로 그림을 오래 들여다보게 된다. 미술관에 가지 않고도 명화 한 점을 천천히 보는 시간이 생긴다. 이 취미의 가장 큰 매력이 거기 있다.
두 그림은 성격이 꽤 다르다. 「야간 학교」는 촛불 하나가 밝히는 저녁 교실이고, 원작은 세로 25cm밖에 안 되는 작은 패널이다. 화면 절반 넘게 검정에 가까워 쉬움(5×5, 25조각)으로도 만만치 않다. 얼굴과 책, 손처럼 촛불 둘레의 밝은 조각부터 잡고, 어두운 조각은 미리보기를 켜 두고 미세한 갈색 기운의 차이로 가늠하면 길이 보인다. 「자화상」은 정반대다. 팔레트를 든 화가 곁에 새장, 포도 덩굴, 꽃 화분, 책이 가득해서 조각마다 알아볼 물건이 하나씩 걸린다. 보통(6×8, 48조각)으로 올려 소품을 하나씩 찾아가며 맞추기 좋다.
퍼즐 페이지 아래쪽에는 이런 그림의 해설이 붙어 있어서, 맞추다 쉬는 참에 펼쳐 읽을 수 있다. “작품 정보 자세히 보기”를 누르면 원작의 크기와 재료, 소장 경위도 나온다.
손주와 나란히 앉아서
자녀나 손주가 곁에 있다면 같은 그림을 나란히 앉아 맞춰 본다. 아이와 함께하는 첫 퍼즐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난이도만 맞추면 세대와 상관없이 같이 할 수 있는 취미가 생각보다 드물다.
화면 하나를 번갈아 쓰는 게 편하다. 한 사람이 조각을 옮기는 동안 다른 사람은 미리보기를 켜 두고 “그건 오른쪽 위 같은데” 하고 거들면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다. 멀리 사는 가족과는 같은 날 오늘의 퍼즐을 풀고 소감을 주고받을 수 있다. 한국 시간 자정에 작품이 바뀌고, 누가 열어도 같은 그림이 나온다. 이런 방법은 명절 연휴에 온 가족이 함께 퍼즐 하기에 더 있다.
퍼즐은 서두를 이유가 없는 놀이다. 「야간 학교」의 촛불 둘레만 맞춰 두고 일어서도, 오늘 다 못 맞춘 그림은 내일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시니어가 직소 퍼즐을 시작할 때 어떤 난이도가 좋나요?
쉬움(약 24조각)이 조각이 가장 크게 보여 다루기 편합니다. 같은 그림에서 한 단계씩 올리는 방식이 부담이 적은데, 쉬움으로 한 번 끝낸 그림을 보통으로 다시 열면 어느 구석이 어두운지 이미 알고 시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화면의 조각이 작아서 보기 힘들면 어떻게 하나요?
+ 버튼으로 확대하고 빈 곳을 끌어 화면을 옮기면 됩니다. 마우스나 터치패드가 힘들면 Tab으로 퍼즐판을 선택한 뒤 Space로 조각을 고르고 방향키로 옮기는 키보드 조작도 있습니다. 그래도 불편하면 프린터블 PDF를 크게 인쇄해 종이로 맞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계가 신경 쓰이는데 끌 수 있나요?
시계는 첫 조각을 만진 순간부터 돌고 다른 탭으로 옮기면 멈춥니다. 자리를 뜰 때는 일시정지를 누르면 그림이 가려지며 시계가 섭니다. 기록을 겨룰 생각이 없다면 보지 않으면 그만이고, 진행 상황은 조각을 옮길 때마다 자동 저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