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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처럼 보이지만 부적이었던 이집트 무덤 속 인형 두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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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나무판에 구슬 꿴 실을 머리카락처럼 늘어뜨린 인형. 처음 보면 고대 이집트 아이가 갖고 놀던 장난감인가 싶다. 그런데 이 인형은 무덤에서 나왔다. 「이집트 미술」에는 죽은 이의 저승 여행에 쓸 배 모형도 있지만, 무덤에 들어간 건 배만이 아니었다. 다산과 부활을 비는 작은 인형도 함께 묻혔고, 여기 있는 두 점이 그런 물건이다.

작품형태재료크기시대
노 인형납작한 판나무, 진흙, 실, 채색몸통 23cm11왕조~12왕조 후기
작은 여인상입체 인물나무, 채색15cm중왕국~신왕국 초(11왕조)

노 모양 몸통에 구슬 머리카락

노 인형이 그림을 퍼즐로 맞춰보기 → 쉬움은 약 5분

「노 인형」은 노처럼 길고 납작한 나무판에 무늬를 그리고, 위쪽에 진흙 구슬을 꿴 실을 매달아 머리카락으로 삼았다. 생김새 때문에 “패들 돌”이라 부르지만 쓰임은 장난감과 거리가 멀다. 무덤에 넣던 부장품으로, 다산과 부활을 비는 부적으로 본다.

넓은 엉덩이와 몸통의 무늬는 여성의 몸을 나타낸다. 구슬 머리카락이 당시 무희들의 가발을 본떴다는 해석도 있다. 팔다리도 없는 판 하나에 여성의 몸과 춤이 함께 들어 있다. 이런 인형은 테베의 무덤들에서 여러 점 나왔다.

얼굴을 잃은 15센티미터

작은 여인상

「작은 여인상」은 높이가 15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목상이다. 머리는 검게 칠했고 얼굴은 부서졌다. 대신 붉은색, 노란색, 검은색으로 그린 화려한 치마 무늬가 고스란히 남았다.

무덤 모형의 한 부분이었을 수도 있고, 다산과 부활을 비는 부장품이었을 수도 있다. 후자라면 노 인형과 같은 일을 맡은 짝이다. 치마 무늬는 구슬을 엮어 만든 옷을 그린 것이라, 같은 시기 노 인형과 닮은 데가 있다.

한쪽 팔을 앞으로 뻗고 있어서 무언가를 들고 있었거나 춤추던 자세였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다. 표정은 사라졌어도 몸짓만 보고 어떤 동작의 한순간이었을지 떠올리게 된다.

무덤에 인형을 넣은 까닭

둘 다 장난감처럼 생겼지만 무덤에서 나왔다. 고대 이집트인은 죽은 뒤에도 삶이 이어진다고 믿었고, 그 삶에 다산과 재생을 바라는 마음을 강하게 실었다. 여성의 몸을 단순하게 줄인 형태도, 화려하게 꾸민 옷차림도 저승에서까지 생명력이 이어지기를 비는 뜻이었다.

메케트레의 배 모형과 견주어 보면 무덤에 들어간 물건이 얼마나 다양했는지 감이 온다. 배가 이동과 여행을 맡았다면 인형들은 생명이 끊기지 않게 하는 일을 맡았다. 저승의 살림을 빠짐없이 갖추려면 이렇게 결이 다른 부장품이 함께 있어야 했다.

검은 배경 속 15센티미터

둘 다 작고 단순해서 금방 맞춘다. 노 인형은 구슬 머리카락의 질감이 뚜렷하고 배경이 회색 한 가지라, 인형 윤곽을 한 바퀴 두르면 안쪽은 몸통의 격자무늬를 따라 저절로 좁혀진다.

손이 멈추는 건 작은 여인상 쪽이다. 어두운 배경 한가운데 작은 인물이 서 있어서 배경 조각이 거의 다 같은 검은색이다. 아래 막대와 받침대의 밝은 조각으로 세로 축을 먼저 세워 두면 검은 조각이 어느 높이에 들어갈지 가늠이 된다. 붉은색, 노란색, 검은색이 섞인 치마 조각은 따로 모아 둔다. 두 점 다 24조각이 어울린다. 작은 원본을 크게 키운 이미지라 조각을 잘게 나눌수록 무늬가 뭉개진다.

손바닥 위의 바람

이 둘은 사이트 전체에서도 가장 작은 축에 드는 퍼즐이다. 이집트 미술 퍼즐 가이드에 나오는 다른 조각들이나,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이집트의 평민 조각 옆에 두면 더 작아 보인다. 몸통 23센티미터의 판자 인형과 15센티미터의 목상이 몇천 년을 무덤 속 어둠에서 버텼고, 지금은 화면 위에서 한 조각씩 다시 맞춰진다.

이 글에서 소개한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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