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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태고지에서 목자들의 경배까지, 크리스마스에 풀기 좋은 명화 퍼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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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이야기의 첫 장면에는 아기가 없다. 백합을 든 천사가 있을 뿐이다. 크리스마스 그림이라고 따로 만들어 둔 퍼즐은 없지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성탄 이야기의 한 장면에 걸리는 그림을 골라 보니 열 점이 나왔다. 천사가 마리아를 찾아온 날, 아기가 태어난 밤, 목자들이 헛간에 들어선 장면, 그리고 아기를 안은 마리아. 이야기 순서대로 늘어놓으니 연휴 동안 하루 한 점씩 이어 풀기 좋은 분량이 되었다.

이야기는 성탄 아홉 달 전에 시작된다

교회력에서 수태고지는 3월 25일, 크리스마스에서 거꾸로 아홉 달을 센 날이다. 성탄 이야기를 처음부터 따라가면 그래서 천사부터 만나게 된다.

수태고지이 그림을 퍼즐로 맞춰보기 → 쉬움은 약 5분

「수태고지」는 보티첼리가 1490년 무렵 그린 가로 31cm의 작은 패널이다. 회랑 안에서 흰 백합을 든 천사 가브리엘이 무릎을 꿇고, 마리아는 커튼 곁에서 몸을 숙인다. 회색 돌기둥과 바닥 타일이 많아 어려워 보이는데, 막상 해 보면 그렇지 않다. 그 직선들이 모두 한 점으로 모이기 때문에 선이 얼마나 기울었는지가 곧 조각의 자리를 알려 준다. 천사의 분홍 옷과 마리아의 푸른 옷을 먼저 잡고, 건축은 선의 방향을 따라 채운다.

제목이 같은 다른 「수태고지」는 1500년대 초 피렌체 화가가 그렸다. 이름이 전해지지 않아 “마에스트로 에시구오”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붉은 지붕을 인 회랑 너머로 삼나무 정원이 보이고, 하늘에서 비둘기가 내려온다. 보티첼리 쪽이 가로로 긴 작은 판이라면 이쪽은 세로가 조금 더 길어서 정원과 하늘까지 들어갔다. 둘을 나란히 맞춰 보면 같은 장면의 무대가 얼마나 비슷하게 짜였는지 알 수 있다. 회랑도, 타일 바닥도, 백합도 둘 다 있다.

같은 밤, 전혀 다른 두 점의 「예수 탄생」

제목이 똑같은 그림이 두 점인데, 들여다볼수록 같은 장면이라는 느낌이 옅어진다.

예수 탄생, 마에스트로 다데스코

하나는 14세기 전반에 그려졌다. 세로 30cm 패널에 금박 바탕과 회색 바위산이 겹겹이 쌓이고, 그 아래 붉은 구유에 아기가 누워 있다. 요셉은 턱을 괸 채 졸고, 아래쪽에는 양 떼와 목자들이 있다. 원근법이 나오기 전이라 공간은 바위를 층층이 쌓아 올려 만든다. 이 열 점은 대부분 금박 바탕의 성인 그림들과 같은 갈래라, 금박이 왜 그토록 번쩍이는지, 왜 세로로 길쭉한 판이 많은지도 거기서 풀린다.

예수 탄생, 로렌초 모나코

다른 하나는 1406~10년 무렵 로렌초 모나코가 그린 가로로 긴 그림이다. 바위 사이에 나무 마구간이 서 있고, 구유 속 아기는 후광을 두른 채 스스로 빛을 낸다. 소와 나귀가 구유 뒤에서 내다보고, 위쪽에는 천사가 목자에게 소식을 전하는 장면이 작게 들어가 있다. 바위산을 짜는 방식은 앞 그림과 같은 전통인데, 색은 훨씬 화사하다.

퍼즐에서는 이 차이가 곧 난이도 차이다. 앞의 그림은 회색 바위 조각이 많아서 능선 방향을 미리보기와 견줘 가며 풀어야 한다. 거의 단색인 구간이 넓다는 얘기다. 모나코 쪽은 푸른 망토, 붉은 옷, 금박 하늘, 갈색 마구간이 구역을 확실히 나눠 주니 같은 조각 수라도 한결 수월하다.

한 점이 더 있다. 「겸손의 성모, 수태고지, 성탄, 피에타」는 제목에 적힌 네 장면을 제단화 한 장에 모은 베네치아 작품이다. 뾰족한 첨탑이 솟은 금박 액자까지 그림에 들어와 있어 틀 조각이 많고, 칸마다 이야기가 다르다. 성탄은 그 가운데 한 칸이다.

등불 하나로 밝힌 헛간

목자들의 경배

「목자들의 경배」는 열 점 중 가장 늦게 그려졌다. 1760년대에 독일 화가 디트리히가 어두운 헛간에 등불 하나만 켜 놓고 아기와 목자들을 그렸다. 밤에 벌어진 일이라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은 이 장면을 등불이나 촛불로 밝힌 야경으로 즐겨 그렸고, 디트리히는 그 전통을 18세기까지 끌고 왔다.

올라와 있는 이미지는 흑백이라 명암만 보고 풀어야 한다. 아기의 밝은 강보와 등불 언저리, 왼쪽 인물의 밝은 팔을 먼저 맞추고, 들보의 곧은 조각으로 위쪽 뼈대를 세운다. 그냥 어둡기만 한 조각이 꽤 많아서, 열 점 가운데 이 그림만큼은 난이도를 보통보다 높이지 않는다.

땅에 누운 아기, 아기를 안은 성모

아기를 경배하는 성모

보티첼리 공방의 「아기를 경배하는 성모」에서 아기는 구유 대신 풀밭에 누워 있다. 마리아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채 아기를 내려다본다. 아기를 땅에 눕혀 놓고 경배하는 이 형식은 15세기 후반 피렌체에서 크게 유행했다. 뒤편으로 무너진 벽과 먼 도시가 보이는데, 옛 시대가 저물고 새 시대가 온다는 뜻으로 읽기도 한다.

Madonna and Child, 조반니 벨리니

아기를 안은 성모는 세 점이다. 조반니 벨리니의 「성모자」는 푸른 망토, 흰 두건, 붉은 옷, 하늘, 초록 풍경이 저마다 구역을 차지해 색으로 나누기 좋다. 코시모 로셀리의 「성모자와 어린 세례자 요한」에서는 젖을 먹이는 성모 곁에 십자가 지팡이를 든 어린 요한이 서 있다. 높이 9cm의 회양목 「성모자 소상」은 온통 갈색이라 조각이 적어도 만만치 않다. 성모자 도상이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는 성모자상은 왜 이렇게 많을까에서 이 셋을 놓고 비교했다.

“약 24조각”이 실제로는 몇 조각인가

난이도에는 “약 24조각”이라고 적혀 있지만, 격자가 그림의 가로세로 비율에 맞춰 정해지기 때문에 실제로 잘리는 조각은 작품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래 숫자는 엔진의 계산식으로 구했다.

작품쉬움보통어려움
수태고지(보티첼리)245496
수태고지(마에스트로 에시구오)255690
예수 탄생(다데스코)2448108
예수 탄생(로렌초 모나코)245496
겸손의 성모 제단화2549100
목자들의 경배2048108
아기를 경배하는 성모2448108
Madonna and Child(벨리니)2048108
Madonna and Child(로셀리)204899
성모자 소상244090

하루 한 점, 탄생에서 경배까지

퍼즐을 처음 해 보는 사람과 함께라면 벨리니의 성모자나 모나코의 「예수 탄생」처럼 색이 또렷한 그림을 쉬움으로 연다. 화면 하나를 돌려 가며 쓰는 요령, 멀리 사는 가족과 같은 날 같은 그림을 푸는 요령은 명절 연휴에 온 가족이 함께 퍼즐 하기에 따로 써 두었다.

혼자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야기 순서를 따라가 보는 것도 좋다. 첫날 수태고지, 이틀째 탄생, 사흘째 경배로 가다 보면 열 점이 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쉬움으로 끝낸 그림을 보통으로 다시 여는 방법도 있다. 배치는 이미 머릿속에 있으니 조각만 늘어난 채로 다시 만나는 기분이 든다. 난이도를 올리는 순서는 직소 퍼즐 난이도, 어떻게 골라야 할까에서 따로 다뤘다.

몇백 년에 걸쳐 여러 손이 같은 밤을 그렸다. 누구는 금박 하늘 아래 바위산을 쌓았고, 누구는 등불 하나 켠 헛간에 목자들을 들였고, 누구는 그 이야기를 높이 9cm 회양목 안에 새겼다.

자주 묻는 질문

크리스마스에 풀기 좋은 명화 퍼즐이 있나요?

성탄 이야기의 장면을 그린 명화 열 점이 있습니다. 수태고지, 예수 탄생, 목자들의 경배, 아기를 안은 성모 순서로 크리스마스 명화 퍼즐 모음에 모아 두었습니다.

수태고지는 왜 성탄 그림에 들어가나요?

교회력에서 수태고지는 3월 25일로, 크리스마스에서 거꾸로 아홉 달을 센 날입니다. 그래서 성탄 이야기를 순서대로 따라가면 첫 장면에는 아기가 없고 천사가 있습니다.

가족과 처음 풀기 좋은 그림은 무엇인가요?

쉬움 난이도에서 색이 뚜렷한 것부터 고르면 됩니다. 벨리니의 「성모자」나 로렌초 모나코의 「예수 탄생」이 알맞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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