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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군복을 사 모으며 그린 화가 드타유의 기병 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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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지붕 집들 사이로 초록 제복의 기병들이 줄지어 지나가고, 마을 사람들이 문 앞에 서서 그 행렬을 구경한다. 19세기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드타유(1848~1912)의 그림이다. 그의 작품 세 점을 함께 본다. 유화 한 점과 수채화 두 점으로, 소장 경위는 제각각이지만 모두 군인과 군복을 그렸다.

군복을 사 모은 화가

드타유는 옛 군복을 정확하게 재현하기로 이름이 났고, 그의 그림은 실제로 군사 복식 자료로 쓰였다. 그는 군대의 복장을 제대로 그리려고 진짜 군복을 사 모으기까지 했다. 그 소장품이 훗날 파리 군사박물관의 기틀이 되었다.

화가가 자료를 모으는 일 자체는 드물지 않다. 그 자료가 박물관 하나를 이룰 만큼 쌓였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드타유에게 그림은 상상보다 기록 쪽에 가까웠다.

마을을 지나는 기병 행렬

국왕 직속 헌병대이 그림을 퍼즐로 맞춰보기 → 쉬움은 약 5분

맨 앞에 말한 그림이 「국왕 직속 헌병대」다. 세 점 가운데 유화는 이것 하나다. 교회 종탑이 선 마을 길을 기병들이 지나가고, 주민들은 그들을 바라본다.

이 부대는 나폴레옹 시대에 잠깐 있었던, 귀족 자제들로 꾸린 기병대로 알려져 있다. 전투 장면을 두고 마을을 지나는 평화로운 행군을 고른 데서 드타유다운 면이 보인다. 1890년대의 그는 군대의 일상 풍경을 즐겨 그렸고, 마을 사람들의 시선까지 한 화면에 넣었다. 누가 누구를 보고 있는지 따라가며 그림을 읽는 방법은 퍼즐로 배우는 미술 감상법에서도 다뤘다.

색이 확실히 갈려서 맞추기도 수월하다. 초록 제복, 붉은 지붕, 파란 하늘로 화면을 먼저 나누고, 줄지어 선 행렬을 따라 기병을 한 명씩 이어 간다. 48~100조각 어느 쪽으로 잘라도 행렬이 길을 잡아 준다.

말 위와 말 아래, 짝을 이룬 수채화

나머지 두 점은 같은 해에 그린 수채화 한 쌍이다.

프랑스 흉갑기병

「프랑스 흉갑기병」에서는 은빛 흉갑에 붉은 깃털 투구를 갖춘 기병이 갈색 종이 위에서 말을 타고 있다.

흉갑기병

「흉갑기병」의 기병은 같은 차림으로 말에서 내려 고삐를 잡고 섰다. 같은 미술관에 있는 이 두 그림은 말을 탄 모습과 내린 모습을 나란히 보여 주면서 군복과 장비를 앞뒤로 기록했다. 한 장에는 말 위의 자세와 안장 장비가, 다른 장에는 서 있을 때의 바지와 장화, 칼이 놓인 자리가 담겼다. 도감에 실린 앞모습과 뒷모습 같다.

총 앞에서 힘을 잃은 병과

흉갑기병은 가슴과 등에 강철 판을 대고 싸우던 중기병이다. 나폴레옹 시대를 상징하는 병과였다. 1870년 보불전쟁에서 그 갑옷은 총 앞에서 무력했다. 화약 무기가 발달하면서 기병은 예전 같은 위력을 더는 내지 못했다.

드타유가 이 두 수채화를 그린 해는 전쟁 직후인 1872년이다. 저물어 가는 병과를 마지막으로 정확히 남겨 두려 했는지도 모른다. 갈색 종이에 흰색을 얹어 빛을 내는 방식은 그의 수채화에서 자주 보인다.

두 흉갑기병 그림은 배경 대부분이 종이색 그대로라 유화와는 맞추는 법이 다르다. 드가와 로트렉 소묘에서 이야기했듯, 색이 칠해진 조각(은빛 흉갑, 붉은 깃털, 초록 풀)과 종이색만 있는 조각을 먼저 갈라 두면 빠르다. 말을 탔든 내렸든 말의 다리와 몸통이 화면의 중심축이니 그 윤곽부터 잡으면 기병의 자리도 따라온다. 「프랑스 흉갑기병」 뒤쪽에 흐릿하게 늘어선 기병 무리는 형태가 가장 흐린 곳이라 맨 나중으로 미룬다. 화면이 작은 수채화라 24~48조각이면 충분하다.

사회 속의 군대, 한 사람의 군복

세 점을 나란히 놓으면 드타유가 군대를 보던 두 가지 눈이 드러난다. 큰 유화는 군대가 마을과 만나는 순간을 그렸다. 작은 수채화 두 점은 한 사람의 군복을 앞뒤로 빠짐없이 남기려 했다. 한 화가가 두 눈을 다 갖고 있었다.

대서양 케이블을 까는 현장을 그린 더들리의 연작도 실제로 있었던 일을 정확히 남기려는 태도에서 나왔다. 그쪽은 산업의 성취를 기록했고, 드타유는 사라져 가는 병과를 기록했다. 강철 갑옷이 쓸모를 잃어 가던 그 무렵에 누군가 그 갑옷을 앞뒤로 꼼꼼히 그려 두었다는 사실이 이 그림들을 더 오래 보게 만든다.

이 글에서 소개한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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