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수련, 다리가 걸린 연못에서 수면만 남은 화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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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1840~1926)가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100년이 된다. 이 해에 맞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서거 100주기를 기념한 인상파 특별전이 열리고 있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해외 명작전에도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이 걸려 있다. 두 전시 이야기는 인상파 전시 가기 전 예습에 따로 정리했다. 여기서는 모네가 어떻게 연못 하나를 수십 년 동안 그리게 되었는지, 조각미술관에 있는 모네 네 점을 따라가 본다.
조각미술관은 두 전시와 관계없는 사이트이고, 전시에 나온 수련 그림은 여기에 없다. 아래 네 점은 시카고 미술관과 워싱턴 국립미술관이 퍼블릭 도메인으로 공개한 다른 모네 작품이다.
1875년, 바람 부는 언덕
출발점은 야외다. 「양산을 든 여인」은 1875년 파리 근교 아르장퇴유에서 아내 카미유와 아들 장을 언덕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그렸다. 서두르느라 하늘 곳곳에 캔버스 바탕이 그대로 드러나 있을 만큼 한 번에 빠르게 그린 그림이다. 바람에 날리는 베일과 치맛자락처럼, 모네는 이때부터 형태보다 그 순간의 빛과 공기를 잡으려 했다.
1877년과 1890년, 같은 자리를 여러 번
「생라자르역, 노르망디 열차의 도착」은 1877년 파리의 기차역 안에서 그렸다. 모네는 역 가까이에 작업실을 얻고 허락을 받아, 그해 이 역을 여러 자리에서 그린 그림을 열 점 남짓 남겼다. 그리려 한 것은 기차보다 유리 지붕 아래에서 증기와 빛이 바뀌는 모습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13년 뒤에는 한 걸음 더 나간다. 「밀짚 더미(여름의 끝)」은 1890~91년 지베르니 집 근처 들판의 밀짚 더미를 그린 연작 가운데 한 점이다. 모네는 같은 더미를 계절과 시간마다 스물다섯 점 넘게 그렸다. 대상은 그대로 두고 빛만 바꿔 가며 그리는 “연작”이 여기서 자리를 잡았고, 이 방식이 그대로 연못으로 이어진다.
1900년, 연못에 걸린 다리
모네는 1883년부터 지베르니에 살았고, 1893년 집 앞 길 건너 땅을 사들여 물을 끌어들이고 연못을 팠다. 수련을 심고 일본식 둥근 나무다리를 놓은 뒤, 1899년과 1900년에 같은 자리에서 이 다리를 바라본 그림을 여러 점 그렸다. 시카고 미술관의 「수련 연못」이 그 가운데 1900년 작이다.
초록 다리가 화면 위쪽을 왼쪽에서 오른쪽 끝까지 둥글게 가로지르고, 그 아래 연못은 수련 잎으로 거의 가득하다. 꽃은 다리 바로 아래 띠에 분홍과 빨강으로 촘촘하고, 그 밑으로 붉은 갈색 반사가 한 줄 지나며, 맨 아래는 청록 잎 사이에 분홍과 흰 꽃이 떠 있다. 이 그림까지는 아직 “정원 풍경”이다. 다리와 물가의 풀, 위쪽의 나무가 화면의 틀을 잡아 준다.
그 뒤, 수면만 남다
모네는 이후 다리를 빼고 수면만 가까이 그린 수련 그림으로 옮겨 가, 192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연못을 그렸다. 물가도 하늘도 화면에서 사라지고, 수련 잎과 물에 비친 구름과 나무만 남는다. 위아래를 가늠할 기준이 없어져 그림이 물 표면 그 자체가 된다. 시카고 미술관에는 같은 「수련 연못」이라는 제목으로 191719년에 그린 훨씬 큰 그림도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걸린 「수련이 있는 연못」도 19171920년, 이 말년의 수련이다.
전시장에서 말년의 수련을 볼 때는 두 번 보는 게 좋다. 가까이 가면 붓 자국이 꽃인지 물인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풀어져 있고, 몇 걸음 물러서야 수련과 반사가 갈라진다. 1900년의 「수련 연못」을 퍼즐로 먼저 맞춰 보면, 다리가 있던 시절의 연못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그 차이를 보게 된다.
「수련 연못」 퍼즐로 맞추기
다리의 짙은 초록 곡선이 가장 확실한 기준선이다. 이 곡선부터 이어 놓으면 화면이 위의 나무와 아래의 연못으로 나뉜다. 연못은 높이마다 색이 달라서, 분홍과 빨강 꽃이 많은 띠, 붉은 갈색 반사, 청록 잎의 띠로 조각을 먼저 나눠 모은다. 위쪽은 세로로 늘어진 초록 줄기가 있는 왼쪽과 연두 잎이 뭉친 오른쪽으로 갈린다.
붓 자국이 화면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어 100조각이 알맞다. 처음이라면 48조각으로 다리와 색 띠의 자리를 익혀 두고 올라가면 수월하다. 비슷한 색이 넓게 퍼진 그림을 맞추는 요령은 단색 배경 공략법에 더 있다.
네 점을 연도 순서대로 맞춰 보면, 언덕 위 한 순간에서 같은 대상의 연작으로, 다시 연못 하나로 좁혀 들어간 모네의 50년이 손으로 정리된다. 같은 시대 파리의 다른 화가들은 1874~1897년 파리 그림 일곱 점에 있다.
자주 묻는 질문
모네는 수련을 어디서 그렸나요?
파리 북서쪽 마을 지베르니의 자기 집 정원입니다. 모네는 1883년부터 지베르니에 살았고, 1893년 집 앞 길 건너 땅을 사서 물을 끌어들여 연못을 파고 수련을 심었습니다.
조각미술관의 「수련 연못」은 어떤 그림인가요?
시카고 미술관이 소장한 1900년 작으로, 연못 위에 놓인 일본식 둥근 나무다리를 바라본 그림입니다. 모네가 1899년과 1900년에 같은 자리에서 여러 점 그린 다리 그림 가운데 하나입니다.
수련 연못 퍼즐은 몇 조각이 알맞나요?
붓 자국이 화면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어 100조각(어려움)이 알맞습니다. 처음이라면 48조각으로 다리의 초록 곡선과 연못의 색 띠를 먼저 익혀 두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