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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모딜리아니, 루소, 터너의 네 점은 퍼즐로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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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년 런던의 터너, 1907년 파리의 루소, 1913년 빈의 클림트, 1919년 파리의 모딜리아니. 이 네 점은 한자리에 걸린 적이 없다. 시대도 도시도 다르다. 그래도 같이 놓아 보는 건, 넷 모두 “그림이란 이래야 한다”는 그때의 기준에서 저마다 다른 쪽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하나는 형태를 빛에 녹였고, 하나는 가 본 적 없는 밀림을 지어냈고, 하나는 아이를 어른처럼 세웠고, 하나는 눈동자를 지웠다. 기대와 다르게 그린 화가들의 속편처럼 읽어도 좋고, 루소와 모딜리아니의 파리가 오기 직전인 1874~1897년 파리 그림 일곱 점 뒤에 이어 읽어도 좋다.

작품작가연도퍼즐 특징
마돈나 델라 살루테 현관에서 본 베네치아윌리엄 터너1835년 무렵밝고 연한 색, 어려움
사자의 식사앙리 루소1907년 무렵온통 초록인데 의외로 수월
메다 프리마베시구스타프 클림트1912~13무늬가 많아 100조각 이상이 재미있음
잔 에뷔테른아메데오 모딜리아니1919넓은 색면, 적은 조각에 알맞음

터너의 베네치아, 아직 건물이 보일 때

마돈나 델라 살루테 현관에서 본 베네치아이 그림을 퍼즐로 맞춰보기 → 쉬움은 약 5분

마돈나 델라 살루테 현관에서 본 베네치아에서는 오른쪽 앞 흰 대리석 기둥 너머로 대운하가 펼쳐진다. 물 위에 검은 곤돌라와 돛배가 떠 있고, 양쪽 물가에 궁전과 종탑이 늘어섰다. 하늘은 크림빛으로 밝고 물은 그 하늘을 그대로 받아 비춘다. 터너가 1833년 두 번째 베네치아 여행을 다녀와 그려 런던 왕립 아카데미에 낸 그림이다. 형태를 빛 속에 녹이는 후기 화풍으로 넘어가던 무렵이라, 건물과 배가 아직은 알아볼 만하다. 몇 년만 지나면 터너의 베네치아는 색 안개가 된다.

네 점 중 가장 어려운 것도 이 베네치아다. 하늘과 물이 거의 같은 크림색이라, 연한 조각 하나를 들고는 위로 갈지 아래로 갈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밝고 연한 바탕은 미뤄 두고 검은 곤돌라, 흰 기둥, 붉은 돛부터 집는다. 그다음 창문의 점과 지붕선을 이어 물가 건물을 한 줄로 세운다. 그 밑선이 곧 수평선이고, 그 줄이 서면 위는 하늘, 아래는 물로 갈린다.

루소가 식물원에서 지은 밀림

사자의 식사

사자의 식사는 넓은 잎 나무와 꽃이 화면을 빽빽이 채우고, 아래쪽 가운데서 사자가 얼룩무늬 짐승의 목을 물고 있는 그림이다. 잎마다 윤곽이 또렷하고 초록이 수십 층으로 갈린다. 사자 표정은 어쩐지 순하다.

루소는 파리 세관에서 일하다 마흔이 넘어 혼자 그림을 익혔고, 밀림에는 가 본 적이 없다. 파리 식물원의 온실, 잡지 삽화, 동물원의 박제를 보고 정글을 만들었다. 화단은 그를 비웃었지만 피카소와 아폴리네르는 그를 위해 잔치를 열었다. 이 그림의 사자와 재규어는 그가 즐겨 보던 동물 사진집에서 왔다.

온통 초록이라 색 분류가 안 먹힐 것 같은데, 막상 해 보면 잎마다 모양과 색이 달라 조각 가리기가 쉽다. 사자와 먹이, 붉은 해, 꽃처럼 튀는 조각을 먼저 잡고, 잎은 잎맥 방향과 가장자리 곡선으로 이어 간다. 아래로 갈수록 초록이 어두워지는 것도 단서가 된다.

아홉 살 메다의 단호한 얼굴

메다 프리마베시

메다 프리마베시에서는 흰 드레스에 연보라 허리띠를 맨 소녀가 두 다리를 벌리고 손을 뒤로 한 채 정면을 본다. 표정은 어른처럼 단호하다. 뒤로 분홍·연보라 꽃무늬 벽과 초록 양탄자가 있고, 발치에는 동물 무늬 러그가 깔렸다. 배경 무늬는 납작한데 소녀의 얼굴과 손만 입체적이다.

빈의 은행가이자 클림트의 후원자였던 오토 프리마베시의 딸 메다를 그렸고, 클림트가 그린 어린이 전신 초상으로는 이것이 유일하다. 메다는 그때 아홉 살이었다. 훗날 그녀는 클림트가 수십 장의 스케치를 그려 가며 자세를 정했다고 회고했다. 아이를 귀엽거나 고분고분하게 그리지 않고, 제 뜻을 가진 사람으로 세워 놓았다. 메다는 2000년 아흔여섯 살까지 살았다.

흰 드레스, 분홍 배경, 초록 바닥으로 먼저 나누고 나면 벽의 꽃무늬는 꽃의 색과 크기로 자리가 갈린다. 흰 드레스 조각은 주름 방향을 따라간다. 무늬가 많은 그림이라 조각이 늘수록 오히려 재미있어서, 100조각 이상에서 꽃 하나하나가 제 조각을 갖기 시작한다. 처음 300조각에 도전할 그림을 네 점 중에서 고르라면 메다다.

모딜리아니가 비워 둔 눈

잔 에뷔테른

잔 에뷔테른에서는 붉은 갈색 머리를 틀어 올린 여인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앉아 있다. 목은 길게 늘어났고 얼굴은 갸름하며, 눈은 눈동자 없이 푸르게 칠했다. 선이란 선은 모두 부드럽게 휜다.

잔 에뷔테른은 1917년 열아홉 살에 모딜리아니를 만나 연인이자 뮤즈가 되었고, 그는 그녀를 스무 점 넘게 그렸다. 1920년 1월 모딜리아니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나자 잔은 이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데 대해 모딜리아니는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면 눈동자를 그리겠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 그림은 그가 죽기 한 해 전에 그렸다.

형태가 단순하고 색면이 넓어서 조각이 적으면 쉽고, 많으면 배경 때문에 어려워진다. 얼굴·머리·목의 윤곽 조각을 먼저 이어 인물을 세우고, 배경은 황토색과 회색의 경계를 기준으로 채운다. 초상화 퍼즐 가이드의 순서가 그대로 들어맞는다.

네 점을 다 맞추고 나면 하나의 요령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게 된다. 터너는 튀는 색으로, 루소는 같은 초록 속의 모양으로, 클림트는 무늬로, 모딜리아니는 윤곽으로 풀린다. 다 맞춘 네 장을 나란히 놓으면 터너의 크림빛 하늘 옆에 루소의 짙은 밀림이, 그 옆에 메다의 흰 드레스와 잔의 붉은 갈색 머리가 온다. 1835년에서 1919년까지, 그림이 얼마나 멀리 갔는지가 색만으로도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클림트의 「메다 프리마베시」는 어떤 그림인가요?

빈의 은행가 오토 프리마베시의 아홉 살 딸을 그린, 클림트가 그린 유일한 어린이 전신 초상입니다. 어린이를 귀엽거나 순종적으로 그리지 않고 자기 의지를 가진 인물로 세운 점이 특징이며, 메다는 2000년 아흔여섯 살까지 살았습니다.

모딜리아니는 왜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나요?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면 눈동자를 그리겠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잔 에뷔테른」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인 1919년 아내이자 마지막 모델이었던 잔을 그린 초상입니다.

네 점 중 어떤 그림이 퍼즐로 가장 어렵나요?

터너의 베네치아입니다. 밝고 연한 색이 대부분이라 검은 곤돌라, 흰 기둥, 붉은 돛처럼 튀는 조각을 먼저 잡고 수평선을 확정한 뒤 하늘과 물을 나눠야 합니다. 온통 초록인 루소의 밀림은 잎마다 모양이 달라 오히려 수월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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