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프트의 골목에서 「연애편지」까지, 페르메이르 그림 8점을 그린 순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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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프트의 붉은 벽돌 골목에서 시작해, 문틀 너머로 엿보는 밝은 방에서 끝난다. 페르메이르 그림 여덟 점을 그린 순서대로 놓으면 그렇게 된다. 페르메이르는 1632년 델프트에서 태어나 1675년 마흔셋에 세상을 떠났고, 평생 남긴 그림은 서른몇 점뿐이다. 그 가운데 여덟 점이 퍼즐로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두 점, 워싱턴 국립미술관에 두 점, 암스테르담 레이크스뮤지엄에 네 점. 세 미술관이 모두 이미지를 퍼블릭 도메인으로 공개한 덕에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다.
미술관별로 보면 따로 떨어진 그림이지만, 그린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한 화가가 10여 년 동안 무엇을 붙들고 있었는지 보인다. 거리에서 방 안으로 들어오고, 방 안에서도 점점 창가의 한 사람에게 다가간다. 표의 숫자는 대략의 출발점이고, 자기 손에 맞는 난이도를 고르는 법은 직소 퍼즐 난이도 고르는 법에 따로 있다.
| 순서 | 작품 | 연도 | 소장 | 권장 조각 수 |
|---|---|---|---|---|
| 1 | 작은 거리 | 1658년 무렵 | 레이크스뮤지엄 | 약 100 |
| 2 | 우유를 따르는 여인 | 1660년 무렵 | 레이크스뮤지엄 | 약 100 |
| 3 | 물주전자를 든 젊은 여인 | 1662년 무렵 | 메트로폴리탄 | 약 100 |
| 4 | 편지를 읽는 푸른 옷의 여인 | 1663년 무렵 | 레이크스뮤지엄 | 약 100 |
| 5 | 저울을 든 여인 | 1664년 무렵 | 워싱턴 국립미술관 | 100 |
| 6 | 젊은 여인의 습작 | 1665~67년 무렵 | 메트로폴리탄 | 약 100 |
| 7 | 붉은 모자를 쓴 소녀 | 1669년 무렵 | 워싱턴 국립미술관 | 48 |
| 8 | 연애편지 | 1669~70년 무렵 | 레이크스뮤지엄 | 약 100 |
연도는 모두 “무렵”이다. 페르메이르는 그림에 날짜를 거의 적지 않아서, 미술관마다 화풍과 재료 조사로 추정한 연도를 쓴다.
거리에서 시작했다
「작은 거리」는 실내 그림으로 유명한 페르메이르가 바깥을 그린 두 점 가운데 하나다. 다른 하나인 「델프트 풍경」은 헤이그에 있다. 붉은 벽돌집 문간에서 여자가 바느질을 하고, 보도에서는 아이 둘이 웅크려 논다. 2015년에 델프트의 옛 운하 세금 기록을 근거로 플라밍스트라트의 두 집이라는 연구가 나왔고, 그중 한 집에 페르메이르의 고모가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벽돌의 붉은색이 오른쪽 절반을 다 채우고 있어서, 맞추다 보면 벽돌 조각만 한 무더기가 된다. 벽돌만 봐서는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니 흰 창틀과 초록·붉은 덧문으로 층부터 나눈다. 붉은 벽돌과 하늘처럼 색 덩어리가 크게 갈리는 그림이라, 여덟 점 가운데서는 수월한 편에 든다.
창가의 여자 넷
2번부터 5번까지 네 점은 구성이 거의 같다. 왼쪽에 창이 있고, 빛이 그 창으로 들어오고, 여자 한 명이 무언가에 몰두해 있다. 「우유를 따르는 여인」은 부엌의 하녀이고, 「물주전자를 든 젊은 여인」은 창을 열며 세수를 하려는 참이다. 「편지를 읽는 푸른 옷의 여인」은 창이 화면 밖에 있지만 빛은 여전히 왼쪽에서 온다. 「저울을 든 여인」에서는 창에 주황 커튼이 드리워 방이 어둑해졌다.
넷을 나란히 놓으면 소품이 겹친다. 흰 두건, 파란 천, 벽의 지도, 탁자 위 양탄자. 같은 방, 같은 가구로 몇 해에 걸쳐 그렸다는 뜻이다. 그런데 하는 일은 매번 다르다. 우유를 따르고, 창을 열고, 편지를 읽고, 빈 저울을 든다.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 그림은 하나도 없다.
흰 벽은 창 쪽부터
앞의 세 점은 퍼즐로 맞추면 흰 벽에서 막힌다. 벽 조각이 화면의 3분의 1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인물과 탁자를 먼저 완성하고 벽은 남겨 둔다. 벽은 창 쪽이 밝고 멀어질수록 어두워지니, 남은 벽 조각을 밝은 것부터 어두운 것까지 한 줄로 늘어놓으면 가로 위치가 저절로 정해진다. 「우유를 따르는 여인」은 벽에 그린 못과 못 자국이 좋은 표지가 된다. 넓은 단색 구간을 다루는 요령은 단색 배경 공략에 더 있다.
「저울을 든 여인」은 예전에 진주나 금을 다는 여인으로 불렸다. 정밀 조사에서 저울 접시가 비어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해석이 바뀌었다. 여인 뒤 벽에 걸린 그림이 영혼의 무게를 다는 최후의 심판이라, 탁자 위의 진주와 금화를 두고 절제를 말하는 그림으로 흔히 읽는다. 커튼이 창을 가린 이 방은 벽보다 어둠이 문제다. 흰 털 소매와 진주처럼 빛을 받은 부분을 먼저 이어 놓으면, 어두운 조각은 그 사이 빈자리로 남는다.
「물주전자를 든 젊은 여인」은 미국에 들어온 첫 페르메이르로 알려져 있다. 헨리 마퀀드가 1889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했다. 「우유를 따르는 여인」은 1908년 레이크스뮤지엄이 사들였다. 메트로폴리탄의 페르메이르를 같은 시대 렘브란트, 브뤼헐과 함께 본 글은 페르메이르와 렘브란트, 브뤼헐의 명화 다섯 점이다. 그 글은 메트로폴리탄 소장품 다섯 점만 다룬다.
얼굴로 다가가다
「젊은 여인의 습작」에서는 방이 사라진다. 검은 바탕에 어깨 너머로 돌아보는 얼굴만 남았다. 헤이그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구도가 거의 같은 그림으로, 특정인을 그렸다기보다 표정과 옷차림을 연구한 “트로니”로 여겨진다. 모델이 누구인지는 모른다. 퍼즐에서는 검은 배경이 끝까지 남는데, 확대해 보면 인물 가까이가 미세하게 밝다. 회색빛 머릿수건과 진주 귀걸이를 붙여 놓고 그 둘레부터 밝기를 따라 바깥으로 나간다.
「붉은 모자를 쓴 소녀」도 같은 방향이다. 세로 22.8센티미터로 여덟 점 가운데 가장 작고, 캔버스를 주로 쓴 페르메이르로서는 드물게 나무판에 그렸다. 엑스선 조사에서는 이 그림 아래에 거꾸로 놓인 남자 초상이 먼저 그려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 모자와 파란 옷이 화면을 크게 갈라서, 페르메이르를 처음 맞춘다면 이 그림을 48조각으로 여는 게 편하다.
다시 방 밖으로 물러나다
마지막 「연애편지」에서 페르메이르는 거꾸로 멀찍이 물러선다. 어두운 문틀과 커튼 사이로 밝은 방을 들여다보는 구도라, 보는 사람이 남의 집을 엿보는 위치에 선다. 악기를 든 여주인이 편지를 받아 들고 하녀를 올려다본다. 벽에 걸린 바다 그림은 멀리 있는 연인을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이 그림은 1971년 브뤼셀 전시 중에 도난당해 화폭이 액자에서 칼로 잘려 나갔다가, 되찾은 뒤 복원되었다.
앞쪽 문틀의 어둠이 넓어서 퍼즐로 맞추면 그 부분이 끝까지 남는다. 안쪽 방에서 빛을 받은 노란 치마가 가장 밝으니, 거기서 시작해 문틀 쪽으로 걸어 나온다.
여덟 점 가운데 맨 처음과 맨 끝이 모두 바깥에서 들여다보는 그림이라는 게 묘하다. 골목 건너편에서 바라보던 집과 문틀 너머로 엿보는 방. 그 사이 10여 년 동안 페르메이르는 창가의 한 사람에게 다가갔다가, 다시 한 걸음 물러나 문간에 섰다.
자주 묻는 질문
페르메이르 그림은 몇 점이나 남아 있나요?
평생 서른몇 점밖에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2점, 워싱턴 국립미술관 2점, 암스테르담 레이크스뮤지엄 4점까지 모두 8점이 있습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도 퍼즐로 있나요?
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소장이라 없습니다. 대신 거의 같은 구도로 그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젊은 여인의 습작」이 있습니다.
페르메이르 퍼즐은 몇 조각부터 시작하면 좋나요?
색 덩어리가 큰 「붉은 모자를 쓴 소녀」는 48조각이 알맞고, 흰 벽이나 어두운 방이 넓은 나머지 일곱 점은 100조각 안팎을 권합니다. 처음이라면 쉬움(약 24조각)으로 구도를 익힌 뒤 올리면 됩니다.